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게 인생이라더니 격하게 아주 격하게 공감한다. 불과 재작년 여름까지만 해도 내가 지금처럼 가정을 이루고 살 거란 생각을 못했으니까 지금은 나의 신랑이 된 전 남자 친구와 3년이란 시간 동안 싸움 한번 안 하고 잔잔하게 잘 만났었지만 지옥 같았던 유년 시절의 기억 때문에 결혼에 대해 부정적이었던 나 신랑은 신랑대로 사정이 있었고 그렇게 우리는 결혼하지 않고 이렇게 둘이 연애하며 사는 것도 좋다 생각하고 있었다. 그게 답답했던 걸까..?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아기 한창 코로나가 유행 중이라 2차 백신을 맞은 시기와 맞물려 생각지도 못했었다. 심지어 백신 후유증으로 3주를 끙끙 앓으며 이것저것 약도 먹었다. 딱딱 제날짜에 시작하던 생리가 늦어져 후유증인가? 생각하던 차에 지금의 신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