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되고 걱정이 많았던 코로나19 백신 접종
나는 9월 9일 오전 9시에 화이자 백신 1차를 맞았고
그간의 후기를 풀어보려 해.
9월 9일 ( 1일 차 )
오전 9시 병원에서 화이자 1차를 맞고 15분 대기 후
집에 가려고 나오는데 머리가 므~엉 해지는 느낌과 함께 어지러움이 느껴짐.
이후 시간이 지날수록 화이자 백신을 맞은 팔에 묵직함이 느껴졌고
낮보다 어지러움이 더해져 갔어.
그래서인지 매스꺼움과 함께 속쓰림이 살짝 있었고..
식사는
밥은 안 넘어가고
아프게 되면 약을 먹어야 하는데
빈속에 약을 먹으면 안 될 것 같아서
밥 대신 차갑고 부드러운 아이스크림을 먹었어.
밤 11시가 다되어 갈 때쯤 잠들었다가
12시가 되기 전에 깼는데
이때까지는 다가올 미래를 모른 채 괜찮은데?
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지.
9월 10일 ( 2일 차 )
불과 몇 분 전까지만 해도 괜찮았었으니까..
분명 그랬는데...
와우... 갑자기 훅!! 들어오는 통증
살짝 스치기만 해도 느껴지는 통증이...
와... 진짜.. 숨 쉴 때 움직여지는 그것만으로도 너무 아팠어.
고열이 났을 때 스치기만 해도 느껴지는 통증
그것과 흡사했는데.. 엄청난 고통이야 그거..
그나마 다행이었던 건 열은 나지 않았다는 거.
그랬기에 내 몸안에서 잘 싸우고 있구나 하는 생각으로
아파서 울면서도 새벽시간을 버틸 수 있었던 것 같아.
그렇게 몇 시간을 버텼을까?
새벽 6시쯤 되니까 갑자기 열이 오르기 시작하는 거야.
이 상황에 열까지 나면 버틸 자신이 없어서
바로 소염진통제 덱시부프로펜 계열의 알약을 섭취
약의 효과가 좋은지
약을 먹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열도 내리고
새벽 내내 나를 괴롭혔던 통증도 많이 가라앉았어.
그제야 잠에 들 수 있었어.
그렇게 계속 쪽잠을 잤는데
이유는 새벽만큼은 아니지만
여전히 몸살난 것처럼 몸이 아팠기 때문이야.
2일 차 식사는
너무 아프다 보니
밥이 돌처럼 느껴지고 도저히 삼킬 수가 없어서
국만 조금 먹고 1일 차와 마찬가지로
밥 대신 아이스크림을 먹었어.
9월 11일 ( 3일 차 )
새벽에 또 어마무시한 통증이 올까 봐 긴장했는데
다행히 2일 차 때처럼 아프진 않았어.
몸살이 세게 온 뒤에 몸상태랄까..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몸이 회복되어 가고 있는 게 느껴졌어.
이날부터 조금씩 밥을 먹기 시작했고
2일 차 때 너무 아파서인지
음... 속이.. 숙취에 시달릴 때 느낌...?
해장이 시급한 느낌..?
그래서인지 밥보다 국이 더 맛있더라ㅎㅎ
그렇게 3일 차는 무난하게 지나갔어.
9월 12일 ( 4일 차 )
온몸에 느껴지던 통증이 거의 사라졌어.
대신 너무 오래 누워있을 때 오는 허리 통증과
많이 아픈 뒤에 느껴지는 기운 없음 정도?
허리에 마사지 패치를 붙이고
조금씩 움직이면서
회복을 위해 열심히 챙겨 먹었어.
아직 고강도의 운동을 할 수는 없지만
간단한 스트레칭 정도는 해도 될 정도로 회복되었어.
화이자 백신 1차를 맞고
4일의 시간을 보내면서 든 생각은...
2차 때 더 아프다는데..
화이자 백신 1차 때 겪은 2일 차보다 더 아플까 봐
벌써부터 2차가 무서워 ㅠㅇㅠ
그래도 하루빨리 코로나19를 극복해서
모두 웃을 수 있기를 바라며
오늘도 힘을 내야지^^
아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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